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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 보니, 그 거래는 실수였나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021시즌을 앞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3억4000만달러(약4400억원)를 안겨준 게 악성계약으로 변질될까. 계약 2년째에 접어든 올 시즌, 샌디에이고로선 지금까진 성공적인 투자라고 볼 수 없다.
페타주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금지약물(클레스테볼) 양성반응을 보여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목 수술을 받은 뒤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휴식 및 재활해왔다. 잔여 페넌트레이스 모든 일정 및 포스트시즌까지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스케줄에 따라 2023시즌에 결정할 잔여 경기수가 결정된다.
김하성에겐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선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일이다. 더 콜드 와이어는 15일 페타주의 장기계약을 두고 “그 거래는 실수였나요”라고 한 뒤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봤다.
우선 장기계약의 부작용을 거론했다. 440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14시즌이 보장된 선수로선 아무래도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더 콜드 와이어는 “이제 그가 월급날을 맞았기 때문에 그를 밖으로 내몰 수 있는 원동력은 없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로선 징계기간에 페타주에게 연봉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페타주를 쓰지 못하는 것 이상의 손해는 없다. 더 콜드 와이어는 “그는 돈을 갖고 있고, 이제 유일한 동기부여는 자기 자신이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에 더 콜드 와이어는 거짓말을 의심했으며, 건강이슈까지 제기했다. 실제 페타주는 징계발표 후 성명을 통해 백선충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몇 매체는 핑계 혹은 거짓말일 것으로 바라봤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도적인 행위였다는 의미다. 더 콜드 와이어 역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실수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의 이야기에 회의적이다. 어떤 의사도 그것을 처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라고 했다.
징계가 끝나고 돌아와도 건강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지난 시즌에도 어깨 이슈가 있었고, 손목 부상 이력까지 추가됐다. 더 콜드 와이어는 “그는 아직 매우 어리고,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스타의 실종시간을 보는 게 걱정스럽다. 부상이 계속 다가오면 그 거래는 파드레스에 재앙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페타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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