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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작은 일로 선수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실수다. 이것은 타티스 주니어 뿐 아니라 야구계의 재앙이다.”
4400억원 약물 유격수로 전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금지약물 클로스테볼 복용을 적발 받아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은 물론이고 2023시즌 초반 결장도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천재유격수라는 명성에 완벽히 금이 갔다.
이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야구 팬들에게 사과하면서 백선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클로스테볼을 사용했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 언론은 타티스 주니어의 말은 핑계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목적의 복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서 타티스 주니어의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가 입을 열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아들은 트로포볼이라는 스프레이를 함유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이다. 이발을 하다 곰팡이가 났고, 그의 실수는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을 읽어보지 못한 것이다”라고 했다.
즉, 아들이 이발을 하다 피부병이 생겨 약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금지약물 성분을 체크하지 못했다는 변명이다. 배경이 어떻든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건 팩트다. 스포팅뉴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해당 방송 내용을 보도하며 “꽤 억지스럽다”라고 했다.
심지어 타티스 시니어는 “이런 작은 일로 선수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건 실수다. 이것은 타티스 주니어 뿐 아니라 야구계의 재앙이다. 수백만명의 야구 팬이 야구를 보는 걸 멈출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타티스 시니어는 “이 모든 것이 가치 없는 이슈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피부를 위한 것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는)야구를 발전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무리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더라도 도를 넘는 ‘망언’ 퍼레이드다.
한편, 타티스 시니어는 국내 야구 팬들에겐 ‘한-만-두’로 유명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이던 1999년 4월23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박찬호(LA 다저스)를 상대로 3회초에만 좌월 만루포-좌중월 만루포를 잇따라 뽑아냈다. ‘한 이닝에 한 타자가 한 투수에게 만루홈런 두 방을 친 것’을 줄여 ‘한-만-두’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으며, 23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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