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하고 싶지 않아 보였다"…리버풀 레전드, 토트넘 실점에 손흥민에게 쓴소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해설가로 활약 중인 수네스가 손흥민에게 쓴소리를 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후반 34분 페리시치와 교체되며 80분 가량 활약했다.

토트넘은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19분 첼시 수비수 쿨리발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쿨리발리는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한복판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쿨리발리는 토트넘 수비진의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네스는 영국 슈퍼선데이를 통해 쿨리발리의 선제골 장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수네스는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쿨리발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수비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스트라이커가 수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은 그곳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네스는 지난 1970년 토트넘에 입단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1978년부터 1984년까지 리버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 이후 리버풀, 사우스햄튼, 블랙번,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던 수네스는 영국 현지에서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첼시는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2골을 실점했지만 손흥민을 봉쇄하는데는 성공했다. 손흥민은 첼시전 전반 41분 드리블과 함께 속공을 시도했지만 제임스의 악의적인 파울로 인해 넘어지는 등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을 침묵하게 하면 누구라도 높은 평점을 받을 자격이 된다. 제임스는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맨마킹하는 임무를 받았다. 제임스가 결국 손흥민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패했을 때 제임스는 손흥민을 잡아 넘어뜨리는 전술적인 파울을 범했고 경고를 받았다'며 제임스에게 평점 9점의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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