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신경 건드리는 깨방정' 푸이그…'팀 승리가 먼저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야생마 푸이그가 달라졌다! 투수 신경을 건드리기 일부러 분주하게 움직인다!

키움 푸이그는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KT의 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푸이그는 전반기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전반기 70경기에서 타율 0.245, 9개의 홈런, 37타점으로 당초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뜨거운 방망이를 보이고 있다. 19경기에서 타율 0.329, 5개의 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이정후와 함께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6일 KT와의 경기에서도 푸이그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출루했다. 또한 주루 플레이에서도 독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해설을 맞았던 염경엽 해설위원도 "2루주자 푸이그가 이채호 선수의 신경을 건들기 위해서 계속 베이스에서 움직이고 있다" 라고 이야기 했다. KT 이채호 투수도 2루자 푸이그를 몇 번씩 처다 보면서 신경 쓰는 장면이 보였다.

7초 2사 1,2루에서 송성문의 볼넷으로 2루자자 푸이그가 3루로 진루했다. 3루까지 진루한 푸이그는 베이스에서 홈으로 한 발짝 나서서 더욱더 이채호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푸이그의 육중한 덩치와는 안 맞는 깨방정으로 투수의 집중력을 분산 시키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기 위한 모습이었다.

KT위즈는 9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5-4 역전승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데스파이네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잡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KT전에서 8실점으로 악몽 같은 등판에 고개를 숙였던 키움 안우진은 16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회까지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아쉽게도 구원진의 붕괴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출루 한 뒤 베이스에서 투수의 신경을 건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키움 푸이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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