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데…” 타이거즈 사이드암 선발이 불펜으로? 알바일 뿐이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임기영한테는 미안한데…”

KIA는 11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16일 광주 SSG전마저 우천 취소됐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특수한 일정까지 겹쳐 4경기만 치렀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했다. 16일 나설 예정이던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17일에 그대로 나선다. 파노니의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에이스 양현종, 19일 이의리, 20일 션 놀린, 21일 임기영으로 선발투수 등판 순번을 정리했다. 임기영은 6일 광주 두산전 선발등판 이후 무려 보름만에 선발등판 스케줄이 잡힌 것이다.

심지어 12일 대구 삼성전서 구원등판했다. 사실상 두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거르는 것이다. 그래서 김종국 감독은 17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임기영한테는 미안한데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로 들어간지 좀 돼서, 오늘 불펜에 대기한다. 투구가 가능한 상황이면 나간다. 짧게 1이닝 정도 투구하고 일요일 경기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라고 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나갈 때마다 이닝을 넉넉히 소화한다. 그럭저럭 제 몫을 하는 것이다. 17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4.08. 과거 불펜 등판 케이스가 있지만, 근래 들어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만큼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승운이 지나치게 안 따르는 시즌이긴 하다.

[임기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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