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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로선 투자의 오류다.
로스 스트리플링(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전서 쾌투했다. 스트리플링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서 6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노 디시전. 하지만, 이날 토론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서 5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3. 선발 등판한 16경기서는 4승3패 평균자책점 2.77. 78이닝으로 경기당 5이닝이 채 안 되긴 한다.
그래도 내실이 좋다. 선발 등판시 WHIP 0.97, 피안타율 0.229로 나름 안정적이다. 빠른 공을 구사하지는 못한다. 최고 92~93마일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는다. 여기에 간혹 투심과 70마일대 중~후반의 초저속 너클커브를 섞어 ‘느리게 더 느리게’를 보여줬다.
마치 류현진이 살아남아야 할 방법을 스트리플링이 보여준 듯했다. 그렇게 임팩트 있는 투구는 아니더라도 올 시즌 활약, 효율성만 보면 일찌감치 시즌아웃 된 류현진은 말할 것도 없고 극심한 기복과 부진에 빠진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보다 낫다.
스트리플링은 5월 7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95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시즌 아웃 이후 본격적으로 대신 로테이션을 소화한 6월부터 꾸준하다. 6월 6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9, 7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24다.
반면 베리오스는 4월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3, 5월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01, 6월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28, 7월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3.00, 8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5.26. 23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5.61.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0.282)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피홈런(26개) 아메리칸리그 꼴찌. 20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25의 기쿠치는 급기야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스트리플링은 8월 시작과 함께 고관절 염좌로 잠시 쉬었다. 그러나 공헌도에서 류현진, 베리오스, 기쿠치를 뛰어넘는다고 봐야 한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1.5로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의 2.4 다음으로 가장 높다.
그러나 류현진은 -0.3, 베리오스는 -0.9, 기쿠치는 -1.1. 심지어 스트리플링의 올해 연봉은 고작 379만달러(약 50억원). 반면 베리오스는 7년 1억3100만달러에 올해 연봉 1071만달러, 기쿠치는 3년 3600만달러에 올해 연봉 1600만달러다. 이쯤 되면 베리오스와 기쿠치는 반성해야 한다.
50억원짜리 대체자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이면 만 34세. 올 시즌을 잘 마치면 FA 시장에서 특급대우는 못 받아도 나름대로 괜찮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토론토로선 어떻게 보면 ‘투자의 오류’를 증명하는 올 시즌이다.
[위에서부터 류현진과 베리오스, 스트리플링, 기쿠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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