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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740억원 에이스가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
호세 베리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9승(5패)을 따냈다.
베리오스는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5.61), 피안타율(0.282)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 피홈런(26개) 아메리칸리그 꼴찌였다. 7년 1억3100만달러(약1740억원) 몸값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투구로 토론토에 ‘투자의 오류’라는 오명을 안겼다.
사실 7월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회복세였다. 8월에는 이날 전까지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5.26으로 흔들린 상황. 토론토에 더 없이 반가운 호투였다. 더구나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양키스였다.
4월14일 원정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볼넷 3실점했으나 5월12일 원정에선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날은 홈런도 맞지 않았고 탈삼진을 더 많이 솎아냈다.
특히 3회 무사 1,2루서 DJ 르메이휴의 타구를 직접 잡고 1루에 악송구, 자칫하면 대량 실점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괴물타자 애런 저지에게 커브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95마일 포심으로 밀어붙여 앤서니 리조를 삼진으로 잡았다. 결국 2실점으로 끊었다. 7회 2사 1,2루, 저지 타석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도 9점을 선물하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이제 베리오스의 평균자책점은 5.39, 피안타율은 0.279, 피홈런 26개다. 평균자책점과 피홈런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꼴찌다. 그나마 피안타율은 메이저리그 및 아메리칸리그 꼴찌를 벗어났다.
아메리칸리그 최강 양키스를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하긴 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잔여시즌, 포스트시즌서 좀 더 보여줘야 한다. 한편, 최근 선발진에서 탈락한 기쿠치 유세이는 8회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토론토는 양키스를 9-2로 눌렀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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