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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아리하라 코헤이(텍사스 레인저스)가 무려 1년 4개월 만에 승리를 수확했다.
아리하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아리하라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총액 62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꿈에도 그리던 빅 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아리하라는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과 펼친 경쟁에서 승리,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4월 2승 3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손가락 부상을 겪은 뒤 오른쪽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는 등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1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6.64의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결국 9월 텍사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아리하라가 텍사스에서 지명할당(DFA)됐지만, 그를 영입하려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아리하라는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았고, 올해 18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88로 활약하던 중 드디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아리하라는 지난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5⅔이닝 동안 3실점(3자책)으로 역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이날 아리하라는 최고 93마일(약 150km) 싱커(22구)를 바탕으로 커터(17구)-체인지업(17구)-스플리터(8구)-슬라이더(7구)를 섞어 던지며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지난해 4월 20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무려 489일 만에 메이저리그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시작부터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아리하라는 1회 루이스 아라에즈-카를로스 코레아를 연달아 잡아낸 후 호르헤 폴랑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2회에는 병살타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3회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아리하라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폴랑코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큰 위기는 없었다. 아리하라는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를 마크,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텍사스 타선은 경기 후반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아리하라의 승리 요건을 더욱 굳건히 했고, 마침내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텍사스 레인저스 아리하라 코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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