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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움직임은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
2022-2023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의 주인공은 이미 결정됐다. 무조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LA 에인절스의 매각 가능성과 함께 오타니가 FA를 1년 앞두고 트레이드 될 것인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타니를 원하는 팀은 이미 많다. 특히 유망주가 풍족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는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후안 소토를 거래한 것 이상의 파급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내셔널리그 전통의 명가 시카고 컵스를 다루는 NBC스포츠 시카고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컵스의 오타니 영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메이저리그 대표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가 최근 “컵스가 오타니를 올 겨울에 영입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오타니가 파란 핀스트라이프를 착용한다면 충격적일 것이다. 이상적인 적임자가 되겠지만, 뜯어보면 그 움직임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특히 샌디에이고가 소토 영입을 위해 초특급 유망주들을 포기한 것을 예로 들었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당신이 컵스 사람이라면, 최고의 유망주 피트 크로 암스트롱, 니코 호어너, 저스틴 스틸을 거대한 트레이드 패키지에 넣어 포기할 것인가. 컵스가 향후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 지난 20개월간 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모든 거래에 대해 그 움직임은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컵스는 최근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다수의 간판급 스타를 팔고 유망주를 모아 뿌리를 다시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서 올 겨울에 갑자기 오타니를 영입하는 건 구단의 방향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NBC스포츠 시카고는 LA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함께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으며,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거물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컵스가 현 시점에서 오타니를 영입해봤자 트라웃 정도의 거물이 없어서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은 연장계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는다. FA 자격을 얻기까지 고작 1년간 쓰려고 엄청난 유망주 패키지를 넘길 순 없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이 거론한 4년 2억달러 몸값을 거론하며, 연평균 4330만달러의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보다 비싼 현실을 짚었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올 겨울에 어떤 팀이 오타니 트레이드를 성사시킨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 팀이 컵스가 아니길 바라는 게 이 매체의 속내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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