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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1년을 쉬었다. 그런데 내년까지 보장된 계약을 없던 일로 하고 연평균 5000만달러를 노린다?
제이컵 디그롬(34, 뉴욕 메츠)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일(이하 한국시각) “메츠의 스타 디그롬은 다음계약에서 5000만달러의 AAV(연평균금액)를 목표로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디그롬은 지구상 최고의 투수다. 2014년에 데뷔, 통산 204경기서 84승54패 평균자책점 2.48이다. 2018~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따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창 잘 나가던 2019~2020년에도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서 디그롬을 앞지르지 못했다.
그런 디그롬은 2021년 15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으나 7월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팔과 어깨에 이슈가 있었고, 지난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정확히 13개월만에 돌아왔다.
디그롬은 디그롬이다. 8월 한달 간 6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98로 질주했다. 메츠는 마침내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로 이어지는 ‘꿈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포스트시즌서 LA 다저스를 가장 위협할 수 있는 팀도 디그롬과 슈어저의 메츠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디그롬과 슈어저의 초강력 원투펀치는 올 시즌 3개월이 끝일지도 모른다. 디그롬이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게 헤이먼의 전망이다. 디그롬은 2019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디그롬의 내년 연봉은 3050만달러. 그러나 디그롬은 3050만달러를 포기하고 초대박 계약을 노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디그롬이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건강 이슈가 있었지만, 슈어저보다 4살 어리다. 슈어저의 연평균 4333만달러를 넘는다면 그 주인공은 디그롬일 수 있다.
메츠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귀에도 이 소식이 들어갔다. 디그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블리처리포트에 “그는 분명히 그럴 권리가 있다. 우리는 제이콥을 좋아하고,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여기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결정이지 우리의 결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블리처리포트는 디그롬이 올해 1986년 이후 36년만에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 경우 연평균 5000만달러를 맞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겨울 슈어저를 대상으로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평균 4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 구단이 1년 뒤 디그롬에게 최초로 연평균 5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줄 수 있다는 의미다. ‘갑부’ 코헨 구단주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디그롬. 사진 = AFPBBNEWS0]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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