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원투펀치 제이컵 디그롬(34), 맥스 슈어저(38, 이상 뉴욕 메츠)의 희비가 엇갈렸다.
디그롬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66으로 내렸다.
디그롬은 8월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13개월만에 돌아왔다. 2021년 7월 이후 팔과 어깨에 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지구 최고의 투수다운 압권의 투구를 이어간다. 8월 5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9월의 첫 경기도 명불허전이었다.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6경기 연속 8탈삼진 이상을 솎아냈다. 99~100마일의 불꽃 강속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7회 마지막 타자 잭 스윈스키를 2루 땅볼로 잡을 때도 99.7마일 패스트볼을 뿌렸다.
9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삭제하며 메츠의 10-0 대승을 이끌었다. 이러니 디그롬이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언론들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메츠와의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은 2023시즌까지지만, 내년 연봉 3050만달러를 포기하고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기다리다는 의미다.
실제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디그롬이 메이저리그 최초 연평균 5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힐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츠가 올해 슈어저에게 연평균 4333만달러를 안기면서 4000만달러 시대를 열어젖힌지 1년만에 디그롬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는 의미. 디그롬이라면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메츠는 슈어저만 생각하면 우울할 수밖에 없다. 이날 피츠버그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5-1, 2차전을 10-0으로 잡았으나 슈어저가 부상자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옆구리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으로 갔다.
슈어저는 올 시즌 20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이름값을 한다. 4일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5이닝 1실점 한 뒤 자진강판한 상태였다. 메츠로선 이래저래 슈어저와 디그롬의 완전체 가동이 여의치 않다. 디그롬이 공백을 깨고 돌아오니 슈어저가 이탈한 모양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박효준을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러나 박효준은 메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0-10으로 뒤진 9회말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커브를 공략, 2루 땅볼을 쳤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된 사이 1루에서 세이프 됐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디그롬(위), 슈어저(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