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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6085억원(약 4억4000만달러)을 거절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자신의 가치가 그보다 높다는 자신감으로 읽혔다. 그러나 1개월이 흐른 시점서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후안 소토(24,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 초대형 연장계약을 거부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끝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소토는 9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린다.
소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2득점했다. 2득점으로 최소한의 공헌을 했다. 그러나 명성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친 하루였다.
소토는 8월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데뷔전을 치렀다. 10일 다저스전까지 정확히 30경기를 소화했다. 30경기 정도면 1차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성적은 103타수 23안타 타율 0.223 3홈런 6타점 22득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359 OPS 0.749.
특히 9월 행보는 심각하다. 21타수 2안타 타율 0.095 4득점. 홈런과 타점은 1개도 없다. 특히 장타가 한 방도 나오지 않았다. 출루율도 겨우 0.296. 올해 워싱턴에서 타율 0.246 OPS 0.894를 기록한 것에 비해 확연히 처진다.
이날 다저스전을 생중계한 메이저리그 전문가 김형준 해설위원은 소토의 선구안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이크과 볼에 대한 판단 능력이 완벽한 타자인데, 최근에는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볼에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슬럼프에 빠진 타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애버리지가 아주 높지 않아도 장타력이 좋은 외야수다. 그러나 이달 들어 장점이 전혀 안 나온다. 2번 등 꾸준히 상위타선에 배치된다. 하지만, 부진 탓에 샌디에이고 타선의 흐름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77승62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 오늘 시즌이 끝나면 가을야구를 한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김하성이 아무래도 수비에 방점이 찍힌 야수라면, 소토는 타석에서 생산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소토는 2024-2025 오프시즌에 FA 자격을 얻는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이 끝나도 2년간 소토를 더 활용할 수 있다. 초대형, 초장기계약을 제시할 것인지, 다시 한번 트레이드 할 것인지를 두고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소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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