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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프램버 발데스가 메이저리그 기록과 사이영상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발데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사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원맨쇼'라고 불러도 무방한 활약이었다. 이날 발데스는 최고 96.2마일(약 154.8km)의 싱커(42구)를 바탕으로 커브(36구)-체인지업(13구)-커터(10구)-포심 패스트볼(6구)를 섞어 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그야말로 봉쇄했고,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완봉승을 시즌 15승째로 장식했다.
지난 2018년 휴스턴에서 데뷔한 발데스는 첫 시즌 8경기(5선발)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데뷔 초기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2020시즌 선발로 확실하게 포지션을 전향, 2021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수확했다.
올 시즌 활약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발데스는 27경기에서 15승(AL 2위)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기세라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는 딜런 시즈(화이트삭스)가 탈삼진(218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평균자책점(1.84)과 다승(16승) 부문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발데스는 완투(3회)와 이닝(179⅔이닝)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기세가 이어진다면, 사이영상 수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발데스는 사이영상과 함께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발데스는 지난 4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무려 2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2018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와 타이 기록. 두 시즌에 걸친 메이저리그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2018~2019시즌 디그롬, 1967~1968년 밥 깁슨이 보유하고 있는 26경기.
휴스턴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총 141경기를 치렀다. 시즌 종료까지는 25경기가 남은 상황. 산술적으로 발데스는 3~4경기를 더 등판할 수 있다. 발데스가 한 시즌 최장 연속 퀄리티스타트,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사이영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램버 발데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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