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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은퇴식 날짜가 결정됐다. 오는 10월 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을 전망이다.
KBO는 13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잔여 경기는 미편성이었던 5경기와 우천 순연 경기 등을 포함해 재편성이 필요한 경기 50경기로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치러진다.
잔여 경기가 확정되면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식 또한 날짜가 정해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오는 18일 수원 KT 위즈전,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10월 8일 사직 LG전에서 은퇴식과 은퇴투어 마지막 일정이 진행된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 앞서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은퇴 시점을 미리 밝혔다. KBO에서도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해 '은퇴투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실력은 '전성기' 그대로다. 이대호는 13일 경기 전까지 125경기에서 159안타 19홈런 84타점 타율 0.336 OPS 0.88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는 KBO리그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 덕분에 팬들은 이대호의 은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예서(딸)와 예승(아들)이가 너무 좋아한다. 작년까지는 아이들이 야구에 관심도 없었는데, 올해 재미를 붙였다. 갑자기 야구를 더 하라고 한다. 작년에 이야기했으면 올해 은퇴를 안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남자가 뱉은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올 시즌 롯데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따라서 이대호에게는 13일 경기를 포함해 단 17경기만 남아있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의 마지막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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