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3실책'으로 자멸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갈 길이 바쁜 SSG 랜더스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9-8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덩달아 3연패의 흐름도 끊어냈다.
이날 롯데는 이대호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잭 렉스가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SSG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롯데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지훈도 댄 스트레일리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간 후 도루까지 성공,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SSG는 행운이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SSG는 무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낸 후 후안 라가레스와 박성한까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좌익 선상에 2루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잭 렉스가 폰트와 11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후속타자 이대호가 폰트의 150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간격을 좁혔다.
잠잠하던 SSG는 다시 간격을 벌렸다. SSG는 4회 김성현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재현이 평범한 3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으나, 이때 한동희가 송구 실책이 나왔고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5회 박성한이 또다시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간격은 5-2까지 벌어졌다.
양 팀은 5회부터 한 방씩 주고 받는 흐름을 펼쳤다. SSG가 5회초 점수를 먼저 뽑자 롯데는 5회말 이대호가 3타점째를 만들어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자 SSG는 6회 2사 3루에서 롯데의 폭투로 다시 달아났다. 롯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고, 6회말 찬스에서 대타 지시완의 적시타로 다시 2점차를 유지했다.
SSG의 득점 행보는 이어졌다. SSG는 8회초 라가레스가 볼넷,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1사 1, 2루에서 대타 전의산과 최지훈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8-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는 알 수가 없었다.
롯데는 9회말 지시완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무안타로 침묵하던 잭 렉스가 SSG '마무리' 문승원을 상대로 추격의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계속해서 롯데는 이대호와 전준우의 연속 안타, 추재현의 볼넷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는 결국 마지막에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잭 렉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