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8' 역전 끝내기 승리, 서튼의 미소 "스피릿 쇼업 투나잇!"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스피릿 쇼업 투나잇"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롯데는 줄곧 침묵하더 안치홍이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 이대호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잭 렉스가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초반부터 연달아 실책이 겹치며 SSG에 끌려갔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4-8로 크게 뒤진 9회말 선두타자 지시완의 안타, 황성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렉스가 SSG '마무리' 문승원의 초구 147km 직구를 받아쳐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흐름을 탄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다. 롯데는 이대호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냈고, 대타 추재현의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침묵을 거듭하더 안치홍이 문승원을 상대로 역전 끝내기 안타를 쳐 마침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피릿 쇼업 투나잇(Spirit showup tonight)"이라며 "오늘 밤 우리 팀의 정체성이 잘 나온 경기였다. 1회부터 9회까지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한 팀으로 끝까지 싸워 얻은 승리였다"고 짜릿한 승리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모든 타자들 1회부터 9회까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집중력을 유지했고 투수들도 자신이 맡은 역할 잘 하면서 점수차 유지해줬다"며 "선수 스스로와 팀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오늘 많이 성장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안치홍이 경기 초반 실수 나오면서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 좀 풀리지 않은 경기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 유지하며 끝내기를 쳤다"며 "평일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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