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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여곡절 끝에 10승은 했다. 그러나 1818억원 투수의 비애는 끝나지 않았다.
호세 베리오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피홈런 공장장’이란 별명과 달리 홈런도 맞지 않았다. 7회 1사까지 상당히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92개에 불과할 정도로 관리가 잘 됐다. 스트라이크는 54개.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변화구 위주의 승부로 재미를 봤다.
1회 최지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도 체인지업이었고, 3회 파울팁 삼진을 잡을 때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6회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울 때도 체인지업이었다. 좌타자 시선으로 바깥쪽에서 형성되니 공략이 쉽지 않았다.
포심패스트볼은 이날 역시 94~95마일 정도 나왔다. 전반적인 피칭 디자인과 커맨드 모두 괜찮았다. 이런 경기서 승리투수가 돼야 기분이 전환되는 법. 2-1로 앞선 7회말 1사 1루서 내려간 뒤 불펜 난조로 11승을 날렸다. 제이슨 아담이 8회말 보 비셋에게 역전 결승 투런포를 맞았다.
베리오스는 분명 기대이하의 시즌을 보낸다. 평균자책점(5.07)과 피홈런(28개)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피안타율(0.283)은 뒤에서 2위, WHIP(1.38)은 뒤에서 3위다. 1년3100만달러(1818억원)의 첫 시즌은 명확한 실패다.
그러나 최근에는 승운도 안 따른다. 8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92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하고도 노 디시전이었다. 7월에도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4경기 중 2경기만 승리투수가 됐고, 2경기는 노 디시전이었다. 좀 더 거슬러올라가면 6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7이닝 3실점하고 역시 노 디시전에 그쳤다.
사실 9월에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19로 괜찮은 흐름이다. 어느덧 시즌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뒀다. 베리오스로선 불운 또한 이겨내고 팀과 팬들의 기대치에 최대한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이 끝나도 토론토에서 6년이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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