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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도 못한 시즌 15승을 류현진 바라기가 먼저 하는 듯했다. 그러나 통한의 솔로포 한 방에 발목이 잡혔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서 6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노아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1차전 대신 2차전에 전격 선발 등판했다. 컨디션 난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노아는 늘 그랬듯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솔로포 두 방이 치명적이었다. 우선 최지만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 최지만에게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우월솔로포를 내줬다. 최지만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이후 잘 나가다 7회 선두타자 조나단 아란다에게 또 솔로포를 맞았다. 1-1 동점이었고, 리드를 다시 허용하는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후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1루서 교체됐다. 결국 패전 위기에 처했다.
토론토 타선이 기적처럼 마노아를 도왔다. 7회말 1사 1,3루 찬스서 휫 메리필드가 역전 좌월 2루타를 뽑아낸 뒤 조지 스프링어가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순식간에 4득점하며 마노아의 패전 요건이 사라졌다.
결국 토론토의 7-2 승리. 1차전 2-4 패배를 되갚았다. 마노아는 노 디시전. 평균자책점을 2.43으로 낮춘 것에 만족했다. 생애 첫 15승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사이영 레이스에 참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토론토 선발진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행보다.
마노아는 1년 전만 해도 류현진 바라기였으나 이젠 류현진을 넘어서기 일보직전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과 토론토에서 작년까지 총 네 차례 14승을 따낸 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이다. 누적기록에선 류현진과 비교되지 않지만, 단기 임팩트만으로는 류현진에 버금간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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