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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죽지 않았다. ‘KBO 역수출 신화’ 투수를 상대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8승(3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44로 낮췄다.
커쇼는 언젠가부터 건강이 최대 이슈다. 그러나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르면 여전히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투수다. 7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3, 9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다. 경기운영능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90마일대 초반의 지극히 평범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투구수가 늘어난 7회에는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이 찍혔다. 그러나 애리조나 타자들은 커쇼의 공을 여전히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유의 주저앉는 듯한 폼에 의한 디셉션 효과는 여전하다.
이날 커쇼와 맞상대한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메릴 켈리다. 켈리도 잘 던졌다.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5볼넷 3실점했다. 그러나 사사구 5개로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스트라이크는 50개. 평소보다 날리는 볼이 많았다.
커쇼는 7이닝을 82개의 공으로 소화할 정도로 경기운영능력이 좋았다. 켈리보다 삼진은 3개가 적었지만, 결국 승자는 커쇼, 패자는 켈리였다. 켈리는 올 시즌 29경기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01. 여전히 빼어난 성적이다.
커쇼는 2021-2022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들의 실질적 오퍼를 받지 못했다. 결국 다저스와 1년1800만달러에 조금은 초라한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후 다시 양측이 손을 잡을 것인지가 비 시즌의 또 다른 이슈다.
켈리는 따뜻한 겨울을 예약한 상태다. 올 시즌을 앞두고 2+1년 연장계약을 맺었다. 2년간 1800만달러를 보장받는다. 그리고 2025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37세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경기는 LA 다저스의 4-0 완승. 98승4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021시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넘겨준 패권을 2년만에 되찾았다. 최근 10시즌 중 9시즌 동안 지구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커쇼(위), 켈리(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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