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13일)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기분 좋게 돌아봤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서 9-8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3시간이 넘게 끌려다녔지만, 마지막에 웃는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4-8로 뒤진 9회말 지시완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정규 이닝 마지막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여기서 분위기를 뒤집는 한 방이 터졌다. 무안타로 침묵하던 렉스가 SSG 마무리 문승원의 초구를 공략해 추격의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7-8로 SSG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롯데는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와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나갔다. 이후 대타 이호연이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후속타자 안치홍이 문승원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래리 서튼 감독은 "9회 모든 타자들의 눈빛을 보면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황성빈의 볼넷이 분위기를 바꾸는데 주효한 역할을 했고, 렉스가 홈런을 치면서 상대 팀을 압박했다. 이대호와 전준우도 연속 안타를 쳤고, 안치홍이 결승타를 뽑아냈다. 선수들이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롯데는 전날 무려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자멸'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정적이지 않았던 모습에 사령탑은 박수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몇몇 선수가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타석에서 몫을 해줬다"며 "최근 타점을 올려줘야 할 선수가 그러지 못하면서 멘탈적으로 힘들어했다. 특히 안치홍이 실책 이후 괴로웠을 텐데 부담을 잘 이겨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신용수(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안치홍(1루수)-지시완(포수)-김민수(2루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렉스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서튼 감독은 "이틀전 발목을 삐끗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통증이 있음에도 참고 뛰었다. 하지만 염증 증세가 있어서 오늘은 빠지게 됐다"며 "대타로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잭 렉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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