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최정이 또다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갈길이 바쁜 시기에 선수와 사령탑 모두의 속이 타들어 간다.
최정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정우영이 던진 시속 154km 투심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목을 강타당했다. '사구'로는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보유 중인 최정은 평소와 달리 헬멧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정은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최정은 사구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임했지만, 통증이 남아 선발 출전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14일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정의 상태를 묻자 "(부상이) 오래가는 것 같다. 정말 심하게 맞았다"며 '당시 맞는 순간 본인은 끝났을 수도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맞다. 선수들은 맞는 순간 부위나 통증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전날(13일) 훈련에 임했지만,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사령탑은 "연습은 어제부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주먹을 쥐는 것도 불편해했다. 그래도 이제 타격 연습도 하고 오늘은 조금 많이 움직인 것 같다. 일단 들어가서 체크를 해봐야 한다"며 "본인도 빨리 뛰고 싶어서 움직이는 것 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4일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최주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김재현(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 일단 추신수가 빠진다.
전날 경기에 앞서 외조모상을 당한 추신수는 경기를 뛴 후 빈소를 방문했고, 잠을 자지 못해 배려 차원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경기 후에 방문했다"며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잔 것 같더라. 오늘은 배려 차원에서 빼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8-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문승원은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어제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문)승원이도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오늘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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