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숀 모리만도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6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모리만도는 최고 148km 포심 패스트볼(50구)를 바탕으로 커브(23구)-슬라이더(22구)-체인지업(4구)를 섞어 던졌고,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시즌 6승째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팀에 정말 중요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올 시즌 가장 먼저 80승을 선점 정규시즌 우승 확률 94.1%,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0.6%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모리만도는 경기가 끝난 뒤 '완투 욕심'을 묻자 "욕심이 났는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두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물론 욕심은 났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모리만도는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연승은 물론, 자신이 등판하는 날 팀도 100% 승률을 유지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 흐름이 깨졌다. 당시 모리만도는 3⅓이닝 동안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모리만도는 "당시 첫 이닝 이후에는 모든 것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가장 안 됐고, 공의 수평 움직임이 많았다. 상대가 아닌 내 스스로와 싸웠던 것 같다. 이후 기술적인 분석을 했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은 2회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후 공을 위에서 아래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날 롯데는 SSG를 상대로 9회 4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 자신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노경은이 연속 안타를 맞았을 때 불안하지는 않았을까. 그는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위기를 잘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대만프로야구(CPBL)를 비롯해 KBO리그에서는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특히 대만에서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모리만도는 "양 리그 모두 굉장히 좋은 타자들이 많다. 하지만 대만은 매우 공격적이다. 한국은 선구안이 좋고 참을성이 뛰어나다. 실투도 놓치지 않는다"며 "대만의 경험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노린다. 모리만도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 그는 "마이너리그와 작년 대만에서도 우승을 했다"며 "선수단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