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운동신경에 포커스를 맞췄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루키'들을 뽑았다.
연고지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됐다. 롯데는 1라운드에서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시작으로 2라운드 장충고 투수 이진하 순으로 지명을 이어갔다. 3라운드 지명권은 이학주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삼성에게 내줘 지명을 진행하지 못했으나, 4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했다.
롯데는 4라운드에서 투수 김기준(경북고), 5라운드 내야수 정대선(세광고), 6라운드 투수 이태연(충암고), 7라운드 투수 석상호(고려대), 8라운드 투수 조경민(강릉고), 9라운드 포수 정재환(부산고), 10라운드 투수 장세진(군산상업고), 11라운드 내야수 배인혁(인천고) 등 총 내야수 3명, 투수 6명, 포수 1명을 품었다.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김민석이다. 많은 홈런을 때려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뛰어난 컨택 능력과 함께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뛰어난 '운동신경'을 중시하는 롯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석은 고교 1학년 시절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17경기에서 타율 0.263(57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재능은 2학년 때부터 대폭발했다. 김민석은 2021년 22경기에서 3홈런 7도루 타율 0.358(95타수 34안타), 올해 18경기 1홈런 10타점 18도루 타율 0.565(62타수 35안타)의 성적을 남겼다.
래리 서튼 감독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신인드래프트를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1라운드까지 밖에 보지 못했지만, 김민석이 롯데의 지명을 받는 장면은 지켜봤다. 서튼 감독은 김민석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튼 감독은 "김민석의 영상을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롯데가 그동안 신인 선수를 뽑을 때는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로 많이 뽑았다. 올해도 운동신경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말 문을 열었다.
결국 롯데는 '호타준족'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김민석의 '운동신경'에 기대를 걸고 지명권을 행사한 것. 사령탑은 "미래의 좋은 자원이 될 것 같다"며 "하루빨리 김민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야구장에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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