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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155억원을 거절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된 후안 소토와 다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올 겨울 세기의 빅딜, 역대급 빅딜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2022-2023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되는 걸 기정사실화한다. 오타니 트레이드의 배경과 당위성을 거론하는 시기는 지났다. LA 에인절스의 매각 시기가 변수일 뿐,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2023시즌을 마치고 2023-2024시즌에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없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보다, 비 시즌이 빅네임의 가치를 높이는데 유리하다. 대부분 구단이 새 시즌 구상을 하고 오타니 영입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이라면 포스트시즌 컨텐더와 거리가 먼 팀들이 오타니 영입을 고려할 이유가 없다. 에인절스로선 오타니 트레이드 가치를 극대화할 시기가 다가올 겨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가장 핫한 트레이드는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성사된 샌디에이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소토 빅딜이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조쉬 벨을 영입하면서 투수 맥켄지 고어, 잘린 수사나, 내야수 CJ 에이브람스, 루크 보이트, 외야수 제임스 우드, 로버트 하셀 3세를 넘겼다.
워싱턴은 소토에게 14년 4억4000만달러(약 6155억원) 연장계약을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소토를 정리하는 대가로 샌디에이고의 최고급 유망주들을 받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빅딜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매년 나온다.
그러나 올 겨울 오타니 빅딜은 성격이 다를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할로스 투데이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패키지가 다가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할로스 투데이는 “소토 트레이드가 잠재적인 오타니 거래의 틀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상황이 완전히 비슷하지 않다. 워싱턴이 본격적인 리빌딩 초기 단계에 있는 동안 LA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있든 없든 다음시즌에도 경쟁력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15일 경기를 끝으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더 이상 리빌딩만 하고 있기 어렵다. 특급스타 마이크 트라웃도 건재하다. 더구나 에인절스로선 오타니를 정리하는 건 핵심타자와 에이스를 동시에 잃는 것과 같다. 즉시전력감을 받는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다.
할로스 투데이도 “에인절스는 선발진과 라인업 모두 주전으로 나갈 선수를 찾을 것이다. 두 포지션에서 올스타급 선수를 잃을 것이므로, 그 공백을 즉시 메우는 게 나을 것이다. 그런 다음 유망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유망주는 팀의 탑5 중 두 명이라고 명시했다. 즉, 에인절스가 올 겨울 오타니의 반대급부로 핵심 타자와 투수, 최고급 유망주를 고루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타니의 가치를 감안하면 에인절스의 스탠스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나아가 할로스 투데이는 “그런 다음 중위권 수준의 유망주를 얻어 일반적인 선수로 바꾸려고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 빅딜에 이어 후속 트레이드까지 할 수 있다는 전망. 윈 나우와 리빌딩을 결합한 '역대급' 오타니 패키지의 실체다.
이를 두고 할로스 투데이는 “에인절스가 소토 트레이드의 유형에 현재와 미래를 축적, 향후 몇 년간 팀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윈나우와 결합한 가장 좋은 방법의 트레이드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인절스가 이 루트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빠르면 다음 시즌에도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컨텐더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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