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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로파리그에서 득점했다. 팬들은 조롱 같은 반응을 보였다.
맨유는 16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몰도바 키시나우의 스타디오눌 짐브루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2라운드 FC 셰리프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맨유는 1승 1패 승점 3점으로 2위다.
지난 9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호날두는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호날두는 8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제이든 산초의 득점으로 앞서가던 전반 38분 디오고 달로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가운데로 강력하게 차 넣었다. 이번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득점은 호날두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UEL 첫 골이었다.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활약하던 2002-03시즌 때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활약한 적이 있다. 당시 2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그 후 UEL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2003-04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꾸준히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했다. UCL에서는 140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UEL에서는 첫 골을 넣었다.
호날두의 UEL 득점에 팬들도 웃픈 농담을 던졌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UEFA컵이 창설된 1971년 이후 처음으로 호날두의 득점이 터졌다. 호날두 1골, 메시 0골. 이것이 호날두가 역대 최고의 선수인 이유다", "호날두는 그의 첫 UEL 골을 넣었다. 나는 메시가 호날두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상 자학 개그에 가깝다. UEL은 UCL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이래로 UCL에서만 활약했다. 사람들이 메시가 UEL에서 득점을 못할 것이라는 것은 메시가 항상 UCL에서만 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메시는 2005-06시즌 UCL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매 시즌 득점했다. 역사상 최초로 18시즌 연속 UCL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또한 39개 구단을 상대로 득점하며 호날두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다른 팬들도 호날두의 득점에 농담을 던졌다. 팬들은 "호날두는 UEL에서 메시보다 더 좋은 기록을 갖고 있다. 내 최고의 선수다", "메시는 UEL에서 몇 골을 기록했나?"라고 전했다.
[호날두.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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