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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로이스톤 드렌테(35)가 어린 시절에는 본인이 신이라 생각했다고 솔직 고백했다.
드렌테는 2005-06시즌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6-07시즌 공식전 32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드렌테의 잠재력을 본 레알은 드렌테를 영입했다. 당시 드렌테는 20살이었다. 하지만 드렌테는 레알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후보 선수로만 활약했다. 레알에서 65경기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레알은 드렌테를 놓아주기로 선택했다. 2010-11시즌에는 에르쿨레스 알리칸테(스페인)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1-12시즌에는 에버턴으로 임대 갔다. 이후 드렌테는 레알과 계약이 만료됐다. 계약 만료 후 7개월 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드렌테는 겨우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저니맨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2월 스파르타크 블라디카프카즈(러시아, 현재 해체)를 시작으로 레딩, 셰필드 웬즈데이, 카이세리 에르지예스스포르(터키), FC 바니야스(아랍에미리트)에서 뛰었다. 그 후 1년 반 동안의 공백기를 가진 뒤 세르크세스DZB, 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자켄 보이즈(이상 네덜란드), 라싱 무르시아, 레알 무르시아(이상 스페인)를 거쳐 현재 라싱 메리다(스페인)에 입단한 상황이다. 프로 무대에서 총 274경기에 출전해 30골 27도움을 기록했다. 드렌테가 가장 많은 경기에 뛴 팀은 여전히 레알이다.
드렌테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AS'와의 인터뷰에서 레알에서 본인의 태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는 스무 살이었다. 내 경력의 전성기였다. 레알에 입단하는 게 내 꿈이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축구 선수의 삶과 인간으로서의 삶이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혼동할 수 있겠지만, 나는 내 생활 방식을 당장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내가 옳은 일을 하지 않았고,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나는 프로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는 내가 신이고, 여자를 사랑하고, 파티를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축구와 연결되지 않는다. 나는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지만, 무슨 일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로이스톤 드렌테.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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