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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쌍방울 레이더스부터 SSG 랜더스까지 30년 동안 헌신했던 임광엽 퓨쳐스팀 매니저를 위해 SSG가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4차전 경기에서 "임광엽 매니저가 시구자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임광엽 매니저는 1992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입사해 SK 와이번스를 거쳐 SSG 랜더스까지 팀을 위해 헌신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1년부터 매니저 업무를 담당했다. 1군 매니저 업무를 약 11년 동안 맡았다. 2군 매니저 업무도 4년 넘게 맡았다. 지금도 퓨처스팀을 위해 열심히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
30년 동안 팀에 헌신한 임광엽 매니저에게 정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구자로 초청했다. SSG랜더스필드 전광판에서 임광엽 매니저를 위한 감사 영상 편지가 나왔다. SSG의 선수들과 코치진의 감사 인사가 담긴 영상이었다. 감사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시절까지 함께 한 김원형 감독은 "쌍방울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오랫동안 한 팀에서 계시다가 정년퇴임을 맞게 되셨는데, 정말 고생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년퇴임을 축하드리기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라며 "오랫동안 함께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선수와 직원이라는 관계 이상으로 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선수들을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인상도 좋으시고 외모가 상대를 편하게 해주시는 외모다(웃음). 개인적으로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편한 형님처럼 생각했다"라며 "선수들도 언제나 편하게 다가갔고, 늘 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케어해주셨다. 선수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그런 분이 은퇴하시게 되니 아쉽다"라고 했다.
최정은 "입단 때부터 매니저님이 계셨는데, 내가 어려서 적응도 못 했을 때 제일 먼저 말 걸어주셨던 기억이 난다. 목소리도 크고, 말씀도 재밌게 잘하셔서 야구장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1군 매니저를 하실 때 선수들이 불편한 게 있으면 가장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시고, 크지 않은 체구에도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었던 멋진 분이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그만큼 남은 여정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광엽 매니저는 시구 소감으로 "야구단 들어온 지 어느덧 30년이 지났다. 이렇게 직원들과 온 선수단이 열렬히 환영해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전광판에 선수들 영상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울컥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애써 참아냈다. 야구장에 와서 시구만 하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환대받고 떠날 수 있어 상당히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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