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박병호가 없는 상황에서 더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알포드는 지난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김웅빈의 타구에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지 않았고, 알포드는 최근 며칠간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 앞서 스윙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고,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알포드는 복귀전에서 그야말로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알포트는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종횡무진 활약했다. 알포드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자칫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수비에 잡힐 뻔했지만, 행운이 따르면서 역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활약은 이어졌다. 알포드는 선두타자로 나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일리의 4구째 시속 143km의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까지 터뜨렸다. 알포드의 맹활약 속에 KT는 롯데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고, 7회말 3득점을 통해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경기후 취재진과 만난 알포드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무어보다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부상 부위의 상태를 묻자 "요 며칠보다는 상태가 좋다. 헛스윙을 할 때 약간의 느낌이 오는데, 매일매일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알포드는 왼손 엄지손가락 부근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간판타자' 박병호가 빠져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기 위해 애를 썼다.
알포드는 "오늘 선발 출전은 전적으로 내 선택이다. 할 수만 있었다면 이틀 전에도 복귀를 했을 텐데 그 당시에는 아예 스윙을 하지 못했다. A급 스윙을 하지 못하면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며 "오늘은 A급 스윙이 가능해서 돌아왔다. 특히 박병호가 없는 상황에서 더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스트레일리는 KT전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은 1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알포드는 스트레일리에게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는 "첫 번째 타석에서는 고전을 했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계획을 세우고 잘 맞췄다. 많이 붙을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KT 알포드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와의 경기 3회말 2사 2.3루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