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한국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U-18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미국과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일본과 미국의 맞대결은 이미 승부가 결정이 났어야 했다. 하지만 에드스미스스타디움이 위치하고 있는 미국 사라소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2시간의 기다림 속에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따라서 오후 10시 30분 일본이 3-2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는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했다. 일본과 미국 경기의 승자에 따라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유는 이번 대회의 진행 방식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슈퍼라운드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승률이 같을 때는 'TQB(Team's Quality Balance)' 방식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으로 계산되는데, 대만(TQB 0.238)은 이미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미국이 일본에 패하게 된다면 3승 2패로 한국이 결승 무대를 밟게 되지만, 미국이 일본을 누르고 4승 1패에 오를 경우 TQB에서 한국(-0.267)은 미국(0.021)에 밀리게 된다. 미국과 일본 경기의 결과에 따라 결승 무대를 밟을지, 3~4위 결정전을 진행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일본은 경기가 재개된 후 3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이후 일본과 미국을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말 미국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미국은 3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요시무라 유세후를 상대로 선두타자 콜드 에머슨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미국은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노렸는데, 이때 일본 포수 와타베 카이 악송구가 발생 무사 2, 3루의 역전 찬스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일본 투수 요시무라의 투수 보크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미국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U-18 결승전에서는 대만과 미국이 맞붙게 됐고, 한국은 3~4위 결정전에서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일단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8-0으로 격파한 바 있다.
한편 한일전은 대만과 미국의 결승전 종료 40분 후에 진행된다.
[사진 = WBSC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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