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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10년만의 15승이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5승(7패)이다. 올 시즌 28경기서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도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으로 샌디에이고 주축 선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작년 30경기서 8승11패 평균자책점 4.22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2017년(10승12패 평균자책점 3.86) 이후 5년만의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2012년(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에 이어 10년만에 15승을 돌파했다. 올 시즌 페이스만 보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을 작성할 가능성도 있다.
다르빗슈는 자신보다 1년 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늘 비교돼왔다. 그러나 류현진은 작년 후반기부터 부진한데 이어 지난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그 사이 다르빗슈는 류현진이 한 번도 못한 15승을 두 번이나 해냈다.
이제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에서도 꽤 차이가 난다. 2021시즌까지 다르빗슈는 79승, 류현진은 73승이었다. 그러나 올해 류현진이 2승만 추가하고 물러난 반면 다르빗슈는 94승을 채웠다. 어느덧 100승이 보인다.
시즌 막바지라서 올해 달성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2017-2018 FA 시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맺었던 6년 1억2600만달러 계약이 2023년까지다. 이변이 없는 한 메이저리그 데뷔 12년차를 맞이하는 내년에 100승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124승이다. 뒤이어 박찬호의 동 시대 라이벌 노모 히데오가 123승을 거뒀다. 다르빗슈가 박찬호와 노모에게 다가서려면 2023-2024 FA 시장에서 계약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다르빗슈도 내년이면 37세다.
다르빗슈도 그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240경기에 등판해 1476이닝을 소화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이닝 역시 박찬호(1993이닝), 노모(1976⅓이닝)에 이어 3위다.
이래서 메이저리그에서 100승 투수 탄생이 어렵다는 게 증명된다. 박찬호와 노모의 위대함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빨라야 내년 중반에 돌아올 류현진은 100승까지 갈 수 있을까. 불투명하다. 실력이 좋아도 꾸준히 건강해야 100승이 가능하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94승 74패/평균자책점 3.50/1476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5승45패/평균자책점 3.27/1003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59승41패/평균자책점 3.87/762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박찬호(위), 다르빗슈(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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