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사냥' 장동윤 "'극악무도한 범죄자' 서인국 役, 욕심나"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늑대사냥' 주역 장동윤이 악역 욕심을 보이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장동윤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1일 신작 '늑대사냥'으로 가을 극장가에 출격하며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늑대사냥'은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청불 액션물.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을 펼친다. '공모자들'(2012), '기술자들'(2014), '변신'(2019)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로 인정받은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안방극장 대세' 장동윤이 이도일 역할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던 강렬한 얼굴을 드러냈다. 드라마 '학교 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녹두전' 등 그간 출연한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폭발시켰다.

장동윤이 분한 이도일 캐릭터는 범죄하고는 거리가 먼 과묵한 성격을 지녀 의중을 알 수 없는 범죄자. 사냥하는 자들이 가득한 타이탄호에서 오직 안전하게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인물이다. 장동윤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을 끌어가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장동윤은 "처음 '늑대사냥'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뭐지?' 싶었다. 과연 어떻게 그려낼까, 굉장히 매력적으로 읽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늑내사냥' 장르 자체는 충분히 새롭고 파격적인데, 제가 맡은 캐릭터가 기존에 보여드렸던 면모에서 많이 벗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엄청난 파격 변신이라 느껴지지 않고, 좀 더 파격적인 걸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극악무도한 악역 종두(서인국)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동윤은 "감독님들이 저를 두고 반듯하고 조용하고 이런 스타일에 대입해서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그런 역할만 선택한 적은 없다. 항상 다음 작품에선 극단의 장르가 당기는 건 당연한 거 같다. 어떤 변신의 의도를 갖고 선택한다기보다 좋은 작품, 캐릭터를 성실히 수행해 내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TCO㈜더콘텐츠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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