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럿코 부상에도 불펜 투수 10명 등판 LG…'최강 불펜' 양과 질 모두 보여줬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등판한 투수만 11명이다. LG 트윈스의 불펜진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L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SSG는 86승 47패 4무로 1위, LG는 81승 49패 2무로 2위다.

1위 SSG와 2위 LG의 맞대결은 후반기 양 팀 최고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이 예정됐다. SSG는 숀 모리만도, LG는 아담 플럿코가 등판했다. 모리만도는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1패 61⅓이닝 18실점(14자책) 평균 자책점 2.05, 플럿코는 후반기 9경기 6승 1패 55이닝 10실점(8자책) 평균 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하지만 큰 변수가 생겼다. 플럿코가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오른쪽 등에 담 증세를 보였다. LG는 1회말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플럿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LG는 플럿코를 대신해 최성훈을 올렸다. 최성훈은 최지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주환을 병살타,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에 한유섬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전의산을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성훈의 뒤를 이어 김진성이 올라왔다. 김진성은 박성한의 도루 실패로 2회를 막았다. 이어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부터는 김대유가 올라왔다. 김대유는 최지훈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정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한유섬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성한을 사구로 내보내고 공을 최동환에게 넘겼다.

최동환은 전의산 한 타자만 상대했다.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우찬이 등판했다. 이우찬은 1사 1, 2루 상황에 올라와 김민식과 최준우를 처리했다. 6회에는 이정용이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던 이정용이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첫 점수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이정용에 이어 진해수가 ⅔이닝을 책임진 뒤 정우영이 올라왔다. 정우영은 7회말 등판해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성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이재원이 2루에서 잡혔다. 이어 라가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8~9회는 고우석이 책임졌다.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올라온 고우석은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정과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았다. 2-2 동점이 된 9회말에는 이재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 불펜진이 2실점 만 내주며 버티자 결국 LG 타선에서 김민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10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치며 LG가 승기를 잡았다. 이어 10회말 배재준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으며 LG는 플럿코부터 배재준까지 11명의 투수를 투입해 SSG를 잡았다.

후반기 에이스 플럿코가 부상 때문에 마운드에서 바로 내려간 상황에서 LG 불펜진의 양과 질이 빛났다. '가을 야구'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LG 불펜진의 위력을 볼 수 있었다.

[승리 투수가 된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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