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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과 피치 디자인은 다르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실질적 에이스 알렉 마노아(24)가 2전3기 끝에 15승 고지를 밟았다. 마노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5승(7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31.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서 14승을 따낸 뒤 14일 탬파베이 전(6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2실점), 19일 볼티모어전(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15승에 실패했다.
결국 2전3기로 15승에 성공했다. 빅리그 데뷔 2년만에 10승을 넘어 15승 에이스로 거듭났다. 94~95마일의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최지만에게 95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7회까지 이 스태미너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토론토 선발진은 류현진의 시즌 아웃, 호세 베리오스와 기쿠치 유세이의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위력이 아니다. 그나마 마노아가 제대로 잠재력을 터트리며 한 숨을 돌렸다. 실질적 에이스이며, 포스트시즌서도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은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3위, 최다이닝 2위(190.2이닝), WHIP 4위(1.00), 피안타율 5위(0.205)다. 탈삼진만 176개로 11위다. 사이영 레이스 1순위는 아니지만 실제로 표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야말로 폭풍성장이다.
마노아가 작년까지 ‘류현진 껌딱지’였던 건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하다. 류현진이 한 번도 못한 시즌 15승을 마노아는 풀타임 2년차에 넘었다. 메이저리그판 청출어람. 실제 마노아는 류현진을 잊지 않았다. 지난 24일 팬그래프에 “류현진과 피치 디자인은 다르지만, 그가 다리를 놓는 방법, 매커닉, 리듬은 나와 매우 비슷하다”라고 했다.
우완이나 같은 우완투수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베리오스를 두고 “투심과 체인지업을 설정하는 방법을 익혔다. 나는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지만, 그를 지켜보면서 그 움직임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됐다”라고 했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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