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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빅리그 무대를 밟은 후 처음 외야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前 롯데 자이언츠 출신 아드리안 샘슨(시카고 컵스)에 꽁꽁 묶이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경북고를 졸업, 미국 무대를 밟은지 5년 만에 지난 24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첫 경기부터 '임팩트'를 확실히 심어줬다. 배지환은 콜업과 동시에 선발로 출전해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 전날(25일)에는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주 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 외에도 외야수로 경험을 쌓으며 멀티포지션을 준비했던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처음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182로 대폭 하락했다.
경기 초반 과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아드리안 샘슨에게 꽁꽁 묶였다. 배지환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샘슨의 2구째 90.5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 없이 방망이를 돌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샘슨에게 홈런도 치는 등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배지환은 계속해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배지환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샘슨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하지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3~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컵스가 완승을 거뒀다. 컵스는 선발 샘슨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35에서 3.23으로 소폭 낮췄다.
컵스는 선발 샘슨이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동안 단 1점의 지원도 안기지 못했다. 하지만 5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컵스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패트릭 위즈덤이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 나갔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피츠버그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6회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무실점 역투를 이어가던 샘슨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간격을 좁혔다.
피츠버그의 추격에 컵스는 7회 승기를 굳혔다. 컵스는 에스테반 퀴로즈의 안타와 위즈덤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안 햅의 적시타와 피츠버그 유격수 오닐 크루즈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더 보탰다.
컵스는 9회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피츠버그는 9회 뒤늦게 점수를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의 흐름에 영향은 없었다. 피츠버그는 컵스에게 3-8로 패했고, 4연전에서 1승 3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 시카고 컵스 아드리안 샘슨.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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