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아프기라도 하지…토론토 에이스 맹비난 "최악이야, 11승에 속지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1승에 속으면 안돼"

류현진(35)을 제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한 호세 베리오스(28)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는 악평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7일(한국시각) 2023년 부활을 노리는 선수를 각 팀별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에서는 베리오스가 선정됐다. 그만큼 그의 2022시즌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베리오스는 192이닝을 던져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로 활약했고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869억원)에 달하는 장기 계약에 합의하면서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등극했다. 당연히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 역시 베리오스의 몫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올해 16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6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5.27로 치솟았다. 작년에는 안타 159개를 맞으면서 삼진 204개를 잡으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지만 올해는 안타 187개를 허용했고 삼진도 137개 밖에 잡지 못했다.

'MLB.com'은 "11승 6패라는 기록에 속으면 안 된다. 올해 베리오스는 최악이었다"라면서 "평균자책점은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자책점을 허용했다"라고 베리오스의 부진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여지는 남겨뒀다. 'MLB.com'은 "베리오스의 계약이 2028년까지이기 때문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시간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베리오스가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올해 30경기에 꼬박 선발 등판할 정도로 아픈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된 류현진은 몸이 아프기라도 하지 베리오스는 1년 내내 건강한 몸으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전히 베리오스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피안타율도 .289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어쩌다 베리오스는 이렇게 침몰하게 된 것일까.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부활은 요원할 수 있다.

[호세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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