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154km→156km, '가을야구 비밀병기'...마법사들이 더 강해진다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비밀병기' 파이어볼러의 합류로 리그 막바지 3위 도약을 노리는 KT가 더 강해졌다.

지난해 3월 상무 야구단에 입단한 김민이 지난 21일 전역 후 수원KT위즈파크 마운드에 오랜만에 섰다. 그런데 복귀 첫 경기부터 155.6km를 찍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8회초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첫 타자 김대한에게 던진 초구부터 150km 묵직한 패스트볼이었다.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도한 뒤 132km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구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후속 타자 강승호와 서예일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날 최고 구속 156km를 기록하며 단 8개의 투구만으로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였고 이닝을 마쳤다.

동료들은 그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했고 더그아웃에서 코치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민은 2018년 KT가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한 투수다. 입단 때부터 평균 150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두며 실력을 뽐냈다.

수원 유신고 에이스 출신으로 입단 당시부터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던 김민은 KT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투수다. 데뷔 시즌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김민은 2019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50 2/3이닝을 던졌고 6승 12패 평균자책점 4.96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김민은 상무 야구단 입단 후 박치왕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흔들리던 제구력이 좋아졌고 공은 더 빨라졌다. 특히 지난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55km에 달하는 최고 구속을 고척돔 전광판에 연달아 찍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상무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으며 35경기 35⅓이닝 1승 1패 1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29 탈삼진 51개를 기록했다. 김민은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경험이 모두 있어 롱릴리프도 가능한 투수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김민은 평균 150km를 던지는 강속구로 KT 불펜에 새로운 '믿을맨'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시즌 막바지 3위를 노리고 플레이오프 부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민의 합류가 너무 반갑다. 득점권 위기에서 삼진으로 실점을 막아줄 능력이 있는 김민은 KT 가을야구의 비밀병기다.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첫 등판부터 156km 강속구를 던진 KT 김민.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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