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세대 걸 그룹 클레오 출신 필라테스 강사 겸 가수 채은정이 금수저 이미지 뒤에 숨겨진 사연을 공개했다.

채은정은 2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채은정은 "보통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였다',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면 '금수저였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혼자 사는 삶이 시작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님이 너무 빨리 돌아가신 상황에서. 저는 아이였으니까 제가 9살, 10살 때인데 부모님의 역할이 굉장히 필요한 나이잖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얼마 안 돼서 (아버지는) 바로 유학을 가셨다. 저는 할머니가 키웠고"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리고 (아버지가) 돌아오시자마자 재혼을 하셨다. 그런데 (재혼한 지) 한 1년도 안 돼서 바로 이혼을 하셨기 때문에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불신과 실망과 약간 배신감? 제가 기대했던 아버지상에 불일치하는 것에 대한 분노. 또 저는 사춘기였고. 중학교 1학년이었거든. 그런데 바로 재혼을 또 하시더라고. 두 번째 재혼도 너무 실망스럽게 1차 이혼보다 더 안 좋게 (끝났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저도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게 됐고. 그래서 저도 웬만하면 무슨 일이 있든지 저 혼자 해결하고 저 혼자 책임지고 그냥 그렇게 살다 보니까 가족에게 기댈 일도 없고 가족의 중요성을 느낄 일이 없었던 거야"라고 고백했다.

채은정은 또 "근데 어쨌든 아빠랑 서로 사이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그 당시에 세 번째 새어머니가 계셨다. 그때 새어머니랑 저랑 사이가 좋았는데 저랑 아빠의 사이를 옆에서 보는 걸 힘들어하신 거야. 새어머니께서 '독립하는 게 어떻겠냐' 먼저 제안을 하시더라고"라고 일찍 독립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러면서 가수 제의가 막 올 때 그 돌파구를 저는 연예계로 찾고 싶었던 거였다. 도저히 집에 있기가 힘들더라고. 집에서 반대하는 무언가를 해야 했던 게 더 컸던 것 같다. 그때는 너무 어리고 그런 상황에서 일단 못 하게 하니까 더 하고 싶고, 해야 되겠더라고. 그래서 활동을 시작했던 것 같다"고 가수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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