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205K ERA 1.68' 日 에이스, 그 누구도 못한 '최초' 새역사 썼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4관왕을 확정지었다.

야마모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10구, 7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치바롯데 마린스와 맞대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5로 매우 강했다. 야마모토는 노 디시전에 머물렀으나, 퍼시픽리그 우승의 행방이 결정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냈다.

출발은 썩 깔끔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1회 2사까지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카무라 쇼고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몰렸고,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 야마모토는 후속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첫 실점 이후 야마모토는 무실점 순항을 펼치기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2회 1사 2루, 3회 2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극복했고, 4회 치바롯데 하위타선을 상대로 첫 사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후속타자를 모두 돌려세웠고,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탄탄한 투구를 이어가던 야마모토는 7회 삐끗했다. 야마모토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카베 아키토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후지와라 쿄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타선으로부터 단 2점밖에 지원받지 못한 야마모토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오릭스에게 매우 중요했다. 오릭스가 무승부 또는 패할 경우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 하지만 야마모토의 탄탄한 투구를 바탕으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퍼시픽리그 우승 가능성을 살려놓게 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야마모토는 올 시즌 26경기(4완투, 2완봉)에 등판해 193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205개를 기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의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시상식이 진행되는 최다승(15승), 탈삼진(205개), 승률(0.750), 평균자책점(1.68)까지 투수 4관왕을 확정지었다.

10월 1일 소프트뱅크 선발 센가 코다이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면 규정이닝에 진입하게 되는데, 무실점 투구를 펼치더라도 평균자책점 1.89에 불과하다. 그리고 9이닝 무실점의 완봉승을 손에 넣더라도 평균자책점은 1.85로 야마모토에 못 미친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야마모토가 2년 연속 200탈삼진을 마크,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173개)를 제쳤다. 승률도 유일한 7할대, 최다승의 경우에도 2위와 3승 차이로 모두 1위가 확정됐다.

지난해 야마모토는 15년 만에 역대 8번째 4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도 4관왕이 확정되면서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새역사를 썼다. 이변이 없다면 2년 연속 사와무상도 야마모토가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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