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4년 만에 '루키 포수'의 첫 안타, 흐뭇한 사령탑 "좋은 날 됐을 것"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좋은 날, 선물이 됐을 것이다"

이병헌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 이후 빠르게 군 입대를 하는 등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병헌은 지난 9월 22일 KT 위즈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30일 야구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병헌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8회초 대수비로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이병헌은 바뀐 투수 문용익과 1이닝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말 타석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9-3으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산 전창민의 4구째 142km 직구를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 그리고 이때 2루 주자 조민성이 홈까지 밟으면서 첫 타점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1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첫 안타에 타점까지, 본인에게는 뜻깊은 9월 말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9월 마지막 날에 안타를 쳐서 본인과 부모님에게 좋은 날과 선물이 됐을 것"이라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대행은 퓨처스리그 사령탑을 역임하던 시절부터 이병헌을 눈여겨봐왔다. 박진만 대행은 "군대에 다녀온 뒤 올해 처음 같이하게 됐는데, 워낙 준비와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며 "훈련전에 먼저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공부, 노력을 하는 준비성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령탑은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지면 언젠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으니, 항상 준비하는 모습을 굉장히 관심 있게 봤다. 그라운드에서는 매우 활발한 편이다.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기를 고대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병헌.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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