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1.50’ 커쇼 건재 과시…다저스 잔류? 텍사스행? ‘PS 많관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LA 다저스의 레전드다. 9월 6경기서 평균자책점 1.50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1승(3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30.

커쇼는 2015년 무려 232⅔이닝을 소화한 뒤 시즌 200이닝은 고사하고 180이닝을 넘긴 시즌도 없었다. 대신 부상자명단에 등재되는 시간이 점점 늘었다. 특히 허리부상은 연례행사. 작년과 올 시즌에도 121⅔이닝, 121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건강하게 등판해도 긴 이닝을 소화하는 비중은 점점 떨어진다.

만 34세의 나이, 잦은 부상경력은 더 이상 커쇼가 커쇼답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실제 2021-2022 FA 시장에서 커쇼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었다. 다저스도 이런 흐름을 간파하고 커쇼에게 퀄리파잉오퍼조차 주지 않았다. 결국 커쇼는 다저스의 1년 1700만달러 계약을 받아들였다.

그래도 커쇼는 건강하면 여전히 위협적이다. 128개의 탈삼진에 2.30의 평균자책점이 말해준다. 작년 10승에 이어 올 시즌에는 11승을 보탰다. 이제 개인통산 196승(87패, 평균자책점 2.48). 내년에는 200승도 가능해 보인다. 9월에는 6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50.

그렇다면 커쇼가 200승을 달성할 때 입고 있을 유니폼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2022-2023 FA 시장에 다시 나가는 상황. 나이는 한살 더 먹었고, 장, 단점은 여전히 뚜렷하다. 수년째 루머로만 돌던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실제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텍사스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 천문학적인 금액(약 5억달러)을 들여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를 영입했음에도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이미 투수 최대어 제이콥 디그롬 영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다저스도 워커 뷸러가 8월 말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2023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커쇼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결국 커쇼의 포스트시즌 투구가 관심이 간다. 작년의 경우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건너 뛰었다.

[커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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