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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최고의 역수출 신화를 자랑하는 메릴 켈리(34, 애리조나 다이아몬드)가 부진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켈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시즌 8패(13승)를 당했다.
근래 들어 가장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피홈런 세 방과 피안타 9개를 보듯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잘 맞은 타구를 많이 만들기도 했고, 켈리의 실투도 잦았다. 1~2회에 7점을 내주면서, 애리조나로선 무기력하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켈리의 올 시즌은 대성공이다. 32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43. 지난해 27경기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4.44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특히 올 시즌 194⅓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애리조나의 잔여경기 일정상 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최종전 등판도 가능하다. 이날 등판이 성사되면 200이닝 돌파도 가능하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는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228⅔이닝)가 유일하다. 켈리는 내셔널리그 6위.
애리조나의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는 점에서 켈리의 6일 최종전 등판이 성사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잭 갤런과 함께 실질적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KBO 최고의 역수출 신화로 다시 조명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23년부터 실행될 2+1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애리조나의 안목도 주목을 받는다.
켈리의 올 시즌은 이대로 끝나거나 6일 최종전이 마지막이다. 애리조나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수출 신화에겐 2022년 가을의 신화란 없다. 대신 켈리는 충분히 쉬고 재정비하며 2023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켈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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