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5년만 기다려!"→"시어러 몇 골?"→EPL최다골 정조준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나는 보통 경기가 끝난 후 누군가가 나에게 말해주기 전까지 내가 기록을 깼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시어러의 기록은? 260골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외계인’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도발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EPL역사상 최다골의 주인공인 시어러의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자신의 활약을 믿지 못하는 일부 팬들을 향한 거침없는 강슛을 날렸다.

데일리 메일은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홀란드와 관련된 기사를 내보냈다. 양팀은 한국시간 2일 밤 10시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전을 벌인다.

장문의 이 기사에서 홀란드와의 인터뷰, EPL로 넘어 올 때의 팬들의 반응등을 묶어 홀란드를 자세히 묘사했다.

영국에서는 아직 홀란드의 활약에 대해 회의론자들이 있다고 한다. 특히 리버풀전에서 맨시티가 패한 후 그랬다.

회의론자들은 쑥덕 거렸다. “홀란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에서 했던 것처럼 실패할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가 빅맨과 함께 뛸 수 없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역습 공격수이기 때문에 과르디올라팀에 적합하지 않다” “홀란드는 ‘파머스리그’에서는 잘했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득점하지 못할 것이다” 등등...

홀란드는 몇주전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맨시티를 선택한 이유도 나온다.

“맨시티를 선택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와 에이전트와 함께 옵션을 놓고 많이 논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옵션이었지만 카림 벤제마가 있고 킬리안 음바페가 그곳에 가는 것처럼 보였다. 반면 시티는 공석이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그가 맡을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색안경을 낀 사람들은 그를 역습에 능숙한 공격수라고 폄하하지만 그의 골 대부분은 달리기 타이밍과 그가 만드는 작은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 것을 무시한 것이다.

홀란드의 움직임과 본능, 그리고 맨시티에는 도르트문트에서 보다 더 나은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브라이너, 베르나르도 실바, 필 포덴, 주앙 칸셀루가 있다.

홀란드는 어느 리그에서 뛰느냐에 따라 그의 기량도 함께 올라간다. 한단계, 아니 몇단계 더 성숙해진다.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홀란드는 사실 맨유는 자신의 옵션에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또한 맨시티 선수들 대부분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맨시티와 계약하도록 권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맨시티로 이적한 홀란드의 득점력은 놀라울 따름이다. 7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이 속도로 골을 넣는다면 앨런 시어러가 1992년부터 2006년까지 441경기에서 넣은 260골 EPL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PL은 한시즌 38경기를 치른다. 이속도라면 홀란드는 한 시즌당 약 60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렇다면 5시즌만 되면 시어러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다. 물론 계산상이지만 말이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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