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봉 1위 제압한 21승 투수…하지만 사이영상은 언급 조차 없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언급 조차 되지 않지만 그의 승수 쌓기 여정은 계속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투수 카일 라이트(27)가 시즌 21번째 승리를 따냈다. 라이트는 2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5이닝을 투구한 라이트는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사사구는 1개만 허용하고 삼진 3개를 잡으면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애틀랜타가 상대한 메츠 선발투수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 슈어저는 올해 연봉 4333만 달러를 받으며 처음으로 연봉 4000만 달러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5회말 댄스비 스완슨의 좌중월 역전 2점홈런(시즌 24호)으로 3-2 리드를 잡은데 이어 6회말 맷 올슨의 우월 솔로홈런(시즌 32호)이 터지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애틀랜타는 라이트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하고 99승 59패를 기록, 메츠(98승 60패)를 밀어내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마치 가을야구에서 거둔 승리와 맞먹는 귀중한 1승이었다.

라이트는 이날 최고 96마일(154km)까지 나온 빠른 공과 싱커를 앞세워 메츠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 올 시즌 리그 최다인 21승째를 수확했음에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 조차 되지 않는다. 다승은 1위이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19로 내셔널리그 12위이며 180⅓이닝으로 리그 10위, 탈삼진 174개로 리그 11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6으로 리그 14위, 피안타율 .232로 리그 14위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에 228⅔이닝으로 리그에서 유일한 200이닝 투수이며 완투만 6회를 해냈다. 완봉승은 1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투수 카일 라이트가 한국시각으로 2일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라이트는 5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으면서 2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시즌 21승째를 따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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