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오타니, 日 최고 부자구단 연봉 총액보다 많이 받는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가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LA 에인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와 2023년 연봉 3000만 달러(약 432억원)에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FA 신분도 아닌데 연봉 3000만 달러를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과연 오타니의 내년 연봉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짐작하면 될까. 이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팀 연봉 총액이 가장 높은 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소프트뱅크는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일본인 선수 연봉 합계가 42억 120만엔(약 418억원)이다"라고 밝혔다. 즉, 오타니가 내년에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부자구단의 연봉 총액보다 많이 버는 것이다. 가히 '1인 기업'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오타니는 가치가 높은 선수다. 올해 타자로 153경기에서 타율 .276 34홈런 94타점 11도루를, 투수로는 27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35와 탈삼진 213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 명의 선수가 한 시즌에 거둔 성적이니 놀라울 수밖에 없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 해 홈런 46개와 9승을 따내면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투표 결과는 만장일치였다.

오타니의 이도류 신드롬은 일본 시절부터 유명했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뛸 당시에도 투타를 겸업하면서 두 자릿수 승리와 두 자릿수 홈런을 한 시즌에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고 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는 발판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2017년 12월에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도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에인절스는 한국시각으로 2일 오타니와 2023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음을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내년 연봉 3000만 달러를 받는다.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온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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