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표 샴페인…집에서 터트리면 싱거워? 잠실·창원·대구 골라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SSG는 언제 샴페인을 터트릴까.

SSG가 3일 대전 한화전을 내줬다.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SSG의 매직넘버 완전 삭제는 시간문제다. SSG가 한번만 이기거나, LG가 한번만 지면 되기 때문이다.

▲SSG 향후 일정

5일 두산(잠실), 6일 NC(창원), 8일 대구(삼성)

▲LG 향후 일정

4일 KIA(잠실), 5~6일 KIA(광주), 7일 NC(창원), 8일 롯데(부산), 9일 or 10일 KT(잠실)

SSG는 당장 경기가 없는 4일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LG가 KIA에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SG 구성원들은 각자 집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SSG 사람들은 우승 확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을 리 없다. 하루라도 빨리 후련해지고 싶다면, 이날 열렬히 KIA를 응원하면 된다.

그런데 김원형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이겨야죠”라고 했다. 기왕이면 상대를 이기고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 기분도 모양새도 좋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5일 잠실에서 두산을 잡으면 된다. 두산은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완전히 확정되면서,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LG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준비 모드에 들어섰다. 반면 KIA는 5위 확정 매직넘버가 여전히 3이다. 그런데 전력은 여전히 LG의 우위다. 마음을 비운 LG가 부담이 있는 KIA와의 3경기를 모두 잡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SSG는 5일 혹은 6일에 스스로 이겨서 샴페인을 터트리는 게 가장 좋다. 혹시 잠실에서 확정을 못한다면, 6일 창원 경기 후에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게 이상적이다.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혹시 SSG가 8일 최종전까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하면 SSG도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그때까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지 못하면 LG에 희망이 살아있다는 뜻이니, LG도 롯데전에 이어 KT와의 최종전까지 총력전을 펼칠 여지가 생긴다.

정황상 SSG는 잠실 혹은 창원에서 샴페인을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 하루라도 빨리 확정해야 부담 없이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SSG는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추신수, 후안 라가레스 등의 회복 여부 체크, 복귀 후 난조에 빠진 박종훈과 시즌 막판 부진한 불펜 투수들의 점검 등 내부적으로 할 일이 많다.

[SSG 덕아웃.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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