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아버지 생일에 맹활약, 두경민·알바노·에르난데스가 허웅·이승현보다 강했다, 사상 첫 쌍둥이 감독 맞대결 준결승서 성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컵대회 4강 진출 팀들의 윤곽이 가려졌다. 세 팀이 결정됐다.

원주 DB 프로미는 4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컵 B조 2차전서 전주 KCC 이지스를 97-77로 완파했다. 1승1패가 됐다. KCC는 첫 패배. B조는 6일 KT-KCC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팀이 결정된다.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DB는 두경민이 돌아왔고,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와 새 외국선수 드완 에르난데스의 기량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 실제 이들의 생산력은 수준급이었다. 연계플레이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은 있었지만, 정규경기서는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경민과 에르난데스가 19점, 김종규가 15점, 알바노가 12점을 보태며 KCC를 여유 있게 제압했다. 더구나 두경민의 경우, 공교롭게도 아버지 두일호씨의 생일에 맹활약을 펼쳤다. 아버지 두씨도 경희대에서 농구를 했다.

KCC는 FA 최대어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잡았지만, 아직 개개인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 비 시즌에 부상자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미합류로 급하게 론데 홀리스 제퍼슨을 선발하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정비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뒤이어 열린 D조 2차전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2-83으로 이겼다. D조는 두 팀이 전부라서 두 차례 맞대결해 공방율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1차전서는 가스공사가 7점차로 이겼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2점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에선 게이지 프림이 18점,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5점 6어시스트를 올렸다. 아바리엔토스의 기량이 특히 만만찮아 보인다. 현 시점에서 알바노와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아시아쿼터 선수다.

D조 1위 현대모비스는 C조 1위를 확정한 LG와 준결승서 맞붙는다. KBL 최초의 쌍둥이 감독 맞대결이 컵대회 준결승서 성사됐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의 사상 첫 맞대결은 7일에 열린다.

[두경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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