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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8억원 특급 마무리가 완전히 살아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해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조쉬 헤이더는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후안 소토 빅딜에 가렸을 뿐, 헤이더 영입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 샌디에이고의 강력한 배팅이었다.
헤이더는 내셔널리그에선 검증된 마무리다. 밀워키에서만 6년간 125세이브를 따냈고, 단축시즌으로 진행한 2020시즌에 13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적하기 전까지 37경기서 1승4패2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4.24는 7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전(0이닝 3실점), 7월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⅓이닝 6실점) 여파가 결정적이었다. 결과적으로 7월 11경기서 1승3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12.54가 강력한 이상신호였다.
8월은 악몽이었다. 8경기서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6이었다. 5⅔이닝 동안 1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9사사구 12실점했다. 블론세이브를 밥 먹듯 했다. 기본적으로 커맨드가 엉망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은 난타 당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최강 마무리를 데려오고도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헤이더는 9월부터 완전히 살아났다. 9월 9경기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맹활약했다. 자연스럽게 단독 마무리 보직도 되찾았다. 피안타율은 8월 0.464서 9월 0.103, WHIP는 8월 3.53서 9월 0.58로 떨어졌다. 헤이더다운 정상화였다.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로 간다. 단순히 가을야구 진출에만 만족할 수 없는 팀이라서 헤이더의 좋은 페이스 유지가 중요하다. 일단 10월 2경기 모두 깔끔하게 세이브를 챙겼다. 1.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사구 무실점.
특히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는 위급한 상황서 좋은 모습이었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8회에만 7득점하며 7-0으로 리드를 잡았다. 헤이더가 나갈 일이 없을 듯했으나 9회 마운드에 올라온 팀 힐이 크게 흔들리며 4실점했다. 결국 1사 1,2루서 헤이더가 올라왔다. 윌머 플로레스를 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J.D 데이비스에게 97마일 투심을 뿌려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참사’를 막았다.
56경기서 2승5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5.22.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내셔널리그 구원 2위가 확정적이다. 현 시점에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샌디에이고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파트너는 뉴욕 메츠가 유력하다. 헤이더의 포스트시즌 투구내용이 김하성의 데뷔 첫 가을야구의 결말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헤이더의 포스트시즌 통산성적은 11경기서 2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헤이더.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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