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문사 만화 90% 정치 풍자”…“고등학생과 대학생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 尹 대통령 빗대 비판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차’ 라는 제목의 윤석열 대통령 관련 고교생 그림 전시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고 경고 입장을 낸 데 대해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문체부가 만화영상진흥원의 해당 그림 전시에 유감을 표명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적었다.

문체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빗대 이를 비판했다.

그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난다”며 “만화로 정치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 대상이 되고, 사실 차이는 차치하고 서슬퍼런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돼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군부를 피고인으로 하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재판장을 맡아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오는 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심의와 6일 이후 법원의 3·4·5차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주창하는 ‘자유’ 가치와 최근 당 안팎의 상황이 상충된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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