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캐디, 갤리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볼 살았어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청라)곽경훈 기자] '모두가 숨 죽여 지켜본다'

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크럽(파72/6,745야드)에서 진행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 상금 2억 7천만 원) 4라운드가 열렸다.

박현경, 정주리, 김민주는 오전 8시 41분 10번 티에서 출발했다. 정주리, 박현경, 정주리기 차례로 티샷을 때렸다.

마지막 티샷을 때린 김민주의 타구가 우측으로 휘어서 날라갔다. 티 박스에서 있던 김민주, 박현경, 정주리와 세 명의 캐디는 몸을 숙여서 날아가는 타구를 바로 보았다. 하지만 나무 숲 사이로 휘어진 타구의 낙하 지점을 알기에는 쉽지 않았다.

김민주는 잠시 고민을 했다. 다시 티샷을 준비 하던 중 두 명의 갤러리가 티 박스를 향해서 손을 흔들며 타구가 살아있음을 알리는 시그널을 보냈다.

티 박스의 선수와 캐디ㄱ가 제스쳐를 이해하지 못하자 두 명의 갤러리는 양팔을 벌리며 세이프라는 제스쳐를 보냈다. 그 장면을 확인한 김민주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세컨샷을 향해 이동했다.

김민주의 타구는 비거리 213.3야드로 깊은 러프에 위치했다. 김민주는 러프에 빠진 볼을 그린으로 올리며 10번 티를 파 세이브로 마무리 지었다.

김민주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박보겸, 노승희, 이제영, 유해란과 함께 공동 28위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수지는 지난달 25일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 상금 2억 7천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라운드부터 선두로 질주하던 홍정민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통산 4승,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획득한 김수지는 누적 상금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김민주가 티샷을 때린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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