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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공백이 이렇게 크다.
메이저리그는 6일(이하 한국시각) 팀당 페넌트레이스 162경기 대장정을 마감했다. 8일부터 와일드카드시리즈에 들어간다. MLB.com은 이날 일제히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12개 구단의 라인업과 마운드 랭킹을 매겼다.
토론토 마운드는 무려 11위다. 2021-2022 오프시즌에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달러에 연장계약했다. 또한, FA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에 데려왔다. 원투펀치 구축에 무려 2억4100만달러(약 3392억원), 3년3600만달러에 기쿠치 유세이 영입까지 더하면 선발진 보강을 위해 무려 2억7700만달러(약 3892억원)를 썼다.
그러나 현실은 빗나갔다. 토론토는 팀 평균자책점 3.87로 전체 15위, 아메리칸리그 7위로 중위권 수준이었다. 류현진이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친 뒤 6월에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서 토론토의 구상이 완벽히 어긋났다.
베리오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12승(7패)을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아메리칸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최하위였다. 각종 세부지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최악에 가까웠다. 급기야 기쿠치는 시즌 도중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32경기서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
그나마 가우스먼이 분전했고, 알렉 마노아가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사이영급 활약을 펼치며 선발진의 완전 붕괴를 막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98로 전체 18위, 아메리칸리그 8위였다. 3892억원을 투자한 결과는 ‘폭망’에 가깝다.
그렇다고 불펜이 막강했던 것도 아니다. 불펜 평균자책점 3.77로 전체 13위, 아메리칸리그 9위다. 이렇다 보니 토론토 마운드가 포스트시즌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랭킹 최하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만 앞설 뿐이다.
MLB.com은 “류현진의 시즌아웃 부상과 베리오스의 놀라운 부상 때문에 올 시즌 토론토 마운드는 기대만큼의 모습이 아니었다. 베테랑 로스 스트리플링과 빼어난 마노아, 가우스먼이 선발진을 보존하기 위해 나섰다”라고 했다.
MLB.com은 포스트시즌의 토론토 핵심 선발로 마노아, 가우스먼, 스트리플링을 꼽았다. 객관적으로 봐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류현진 공백이 커 보인다. 심지어 MLB.com은 토론토가 베리오스를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봤다. “베리오스가 스트리플링에 의해 선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면 매우 견고한 불펜을 만드는데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이자 4번 시드를 받았다. 5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7일부터 홈에서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른다. 7일 1차전 선발투수는 마노아다. 또한, 시애틀에는 작년까지 토론토에서 뛴 로비 레이가 있다. 토론토 타선과 레이의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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